한동훈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 되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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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6  |  수정 2024-11-06 07:16  |  발행일 2024-11-06 제4면
尹 향한 마지막 기대감 해석돼

한동훈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 되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서 옷을 고쳐 입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을 향한 한 대표의 마지막 기대감이자, 경고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김건희 여사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논란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과감한 인적 쇄신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한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담화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은 안 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에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인위적인지 아닌지 가릴 문제는 아니고,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외교 일정을 제외하고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 충분하냐'는 질문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답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한 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방문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일정이 발표되기 전 대통령실에서 사전 연락을 받았는지에 대해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당 중심에는 추 원내대표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만약 당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개최한 '평생 당원' 초청 간담회에서 "과거 보수와 진보의 강력 지지층이 3대 2로 우리가 우세했다면, 지금은 2대 3에 가깝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보수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민주당 세력들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며 "우린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변화와 쇄신을 하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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