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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인 대한민국?'.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정책을 꼬집는 광고천재 이제석씨의 공익광고다. 2023년 오늘,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화두는 지방소멸이다. 청년은 서울로 떠나고, 저출산과 맞물려 지방의 인구절벽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대로면 대구경북은 물론 비수도권은 자칫 대한민국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끔찍한 전망이 나온다. 해법은 '지방'에 있다. 지방의 발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없다. '지방시대'는 이제 대한민국 대전환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다름없다. 영남일보DB |
영남일보는 2023년 특별취재팀을 꾸리고 5개월간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시리즈를 기획 보도했다. Ⅰ편은 대구경북 소멸보고서, Ⅱ편은 대구경북 생존보고서다.
지방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고, 지방소멸 문제의 해결은 곧 대부분의 사회문제 해결과 맞닿은 중차대한 과제다. 그러나 '서울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 '지방시대'를 주목했다. 지방시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계획을 찾아 중앙정부의 도움으로 이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경북의 소멸위기 시군이 발전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특별취재팀은 역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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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연재한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시리즈 |
Ⅰ편 대구경북 소멸보고서는 대한민국이 '국토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라가 국토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건 골밀도가 줄어들어 뼈 곳곳에 구멍이 생기는 것처럼 지방 곳곳이 텅 비어 간다는 의미다. 이대로라면 대구경북은 물론, 비수도권은 자칫 대한민국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끔찍한 전망이 나온다.
영남일보는 해법을 '지방'에서 찾았다. 중앙부처 주도의 균형발전 정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지방이 주도권을 가져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별취재팀은 전반적인 대구경북 인구 흐름을 다루면서 더 큰 대한민국을 그리기 위해선 지방에 힘이 실려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한 후, 대구경북 각지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안동시 도산면 한 마을의 그해 출생신고자는 단 한 명이었는데, 노인회장의 "1명이 있는 것도 용하다"는 말은 인구 절벽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관통했다. 경북지역 곳곳의 주민들은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마을이 사라질 거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 생생하게 체감하고 있었다.
전염병처럼 늘어나는 지방의 빈집 문제와 빈집을 양산하고 있는 제도, 외국인 이민, 인구감소지역에 지원되는'지방소멸대응기금', 지역 상생 노력이 부족한 대구경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공공기관의 금융거래 실태 등 문제에 대해서도 이어지는 기획 보도를 통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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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 시군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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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소멸 생존보고서' 지역 소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영남일보DB |
Ⅱ편인 대구경북 생존보고서에서는 '새 피가 돌아야 몸이 건강해지듯 새로운 인구가 들어와야 마을에 활력이 생긴다'는 모토 아래, 교통·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동성과 활동성이 늘어난 생활유형을 반영한 생활인구 개념과 워케이션(Work+Vacation)전략을 우선 소개했다. 이어 '소멸 극복의 핵심은 결국 청년'이라고 짚고, 대구경북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다뤘다.
도시브랜드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역에 사람들이 오고 머물게 하기 위해 필요한 문화와 관광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폈다.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의 마지막은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대구경북 소멸 및 생존 보고서 지역소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였다.
세미나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안성조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등 지방소멸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참석해 지방소멸의 현 상황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정책 소관 담당자 및 정책 이해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대구경북이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영남일보는 독자들에게 앞으로도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사업단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