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연중 시리즈…지역인재혁명 제안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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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6 10:24  |  수정 2024-12-26 11:02  |  발행일 2024-12-28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연중 시리즈…지역인재혁명 제안
2010년 작성된 월드 매퍼(World Mapper)의 대한민국 인구 카토그램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수도권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카토그램을 다시 만든다면 수도권의 영역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영남일보DB

영남일보는 80주년을 한 해 앞둔 2024년,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를 주제로 한 연중 시리즈를 기획 보도하면서 지방소멸과 저출산·고령화 위기에 직면한 대구경북 지역에 "'지역인재혁명'을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직전해인 2023년 대구경북의 소멸과 생존 문제를 다룬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기획 시리즈를 연속 보도한 데 이어 곧바로 좀더 구체적인 인구 활력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지역인재혁명은 영남일보 기획취재팀이 해당 시리즈를 통해 제안한 개념이다. 지역의 모든 인구가 활약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인구 감소는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의 세계 최저출산이 국방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섯은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을 능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의 인구학자는 한국이 인구소멸 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50년 뒤 한국 인구는 3천622만명으로, 2023년(5천167만명) 대비 1천545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처지는 더 암담하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비수도권은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연중 시리즈…지역인재혁명 제안
2024년 7월 17일 지면을 통해 소개된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시리즈 로컬크리에이터편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연중 시리즈…지역인재혁명 제안
2024년 7월 17일 지면을 통해 소개된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시리즈 로컬크리에이터편
기획취재팀은 인구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질적 개념으로 접근함으로써 지역민 모두의 활력을 높이면 지방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고, 인구 댐의 붕괴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지방이 '인구 댐'의 최전선에 놓여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1월부터 10개월여 지역의 △노인 △경력단절여성 △외국인근로자 △외국인 전문인력 △로컬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창업자 △청년 등을 만나면서 이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선 어떤 환경 조성이 필요할지 등을 심도있게 취재했다. 또한, 인재가 돌아오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구경북의 정책적 노력 등도 담았다.

기획취재팀은 연속된 보도를 통해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인구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지만, 이들이 떠날 결심을 하기 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수도권에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11월 26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인재혁명 포럼'을 열고, 연중시리즈 대미를 장식했다. 이 자리에서 영남일보는 지역 인재가 지역을 바꾸고, 떠나간 인재도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선순환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전문가들도 한 자리에 모여 인재혁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등을 이어갔다.
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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