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랜덤 플레이 댄스 추는 임효석씨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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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6  |  수정 2024-11-26 14:19  |  발행일 2024-11-27 제24면
[동네뉴스] 랜덤 플레이 댄스 추는 임효석씨
공연하고 있는 임효석씨. <임효석씨 제공>

대여섯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임효석(27, 경북 구미 형곡동)씨는 학교에서 장기자랑 발표를 하면 으레 춤 솜씨를 보여줬다. 경북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임 씨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지만, 교사의 길을 잠시 접어두고 춤을 택했다. 부모님은 교사의 길을 바랐지만 아들이 춤을 춘다고 했을 때 이해해 주셨다.

경쟁의 시대다. 춤 잘 추는 사람도 경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는 경쟁을 싫어한다. 대신 자유분방한 것을 좋아해 거리에서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춤을 춘다.

SNS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고 조회 수도 늘었다. 인스타그램 조회 수는 기본 1만 회 이상 기록한다. 외국에서 그를 보러 한국에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임씨는 자신이 추는 춤을 '랜덤 플레이 댄스'라고 했다. 춤을 잘 추는 사람이든, 못 추는 사람이든 자신이 아는 리듬에 맞춰 추는 춤을 의미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이 춤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에너지를 전달한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이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따라 하는 분위기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

임씨는 "춤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도 자신감과 용기가 부족해 처음엔 쭈뼛쭈뼛하다가 춤추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는 데서 기쁨을 찾는다"며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춤을 춘 후 치유되는 것을 보면서 춤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씨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 그는 "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싶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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