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빵 나눔과 재능기부로 베푸는 삶 실천…카페 '행운의 시간들' 이동우 제빵 명장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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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  수정 2024-12-11 12:48  |  발행일 2024-12-11 제24면
취약계층에 취업 돕기도

[동네뉴스] 빵 나눔과 재능기부로 베푸는 삶 실천…카페 행운의 시간들 이동우 제빵 명장
이동우 '행운의 시간들' 대표가 가게에 있는 대형 오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베이커리 카페에는 매일 오전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전날 만든 빵을 가져가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들르는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이다. 복지 공무원이 가져간 빵은 곧바로 진천동 내의 저소득층에게 기부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월 약 30만원에 이른다.

기부의 주인공은 이동우 베이커리 카페 '행운의 시간들' 대표다. 그는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한 빵 기부 외에도 제과제빵 명장으로서 가진 기술을 가지고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이나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제과제빵 교육을 무료로 해주며 이들의 취업을 돕기도 한다.

제빵 기술을 인정받아 대구 제과 제빵 명장으로 선정된 이 대표는 직접 만든 빵을 기부하는 것만큼이나 재능 기부 또한 소중하고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 특히, 그는 카페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제과 제빵 기술을 공부하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호텔조리학과 등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발 벗고 나선다.

이 대표는 "빵은 온도와 당도, 색채 등이 조금만 달라도 매우 다른 빵이 나올 만큼 민감하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빵에 대한 애착이 재능기부를 하면서 소소한 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봉사와 재능 기부로 2017년에 달서구청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재능기부 장소로 그는 단번에 2014년 창원교도소 특강을 꼽았다. 여러 기관이나 장소에서 기술을 전수해 보았지만, 여러 개의 철문을 지나 재소자들을 만난 경험은 그에게도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제과제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모이신 분들이었는데, 제빵 기술을 배워 사회에 나가 떳떳하게 살아가리라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게 이름인 '행운의 시간들'처럼 빵으로 인해 자신은 여러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든 빵과 가지고 있는 제빵 기술을 통해 자신처럼 많은 이가 행운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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