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증시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 즉시가동 준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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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11:05  |  수정 2024-12-09 13:50  |  발행일 2024-12-09
밸류업 펀드, 이번주 700억·다음주 300억 순차집행…3천억 규모 2차 펀드 추가 조성
최상목 부총리 증시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 즉시가동 준비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증시안정 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9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일명 'F4' 회의)에서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정치적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다음주 300억원이 순차 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밸류업 펀드는 주식 시장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석자들은 또 채권시장에선 국고채 긴급 바이백(조기상환) 및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즉시 시행하고, 외화자금시장에는 필요 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이달 중 발표한다.

이와 함께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우리 경제는 과거 여러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과 기업들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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