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다.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의 협상 물꼬를 터 달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사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탄핵 정국 상황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여야 합의에 의한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될 필요가 있다"며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의 협상 물꼬를 리더십으로 터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회에서의 예산안 논의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예산안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을 기재부가 국회의 책임이라고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는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는 없다"며 총 4조1천억원을 삭감한 기존 감액안에서 7천억원을 추가로 깎은 '수정 감액안'을 상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우 의장이 10일까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오라며 '감액 예산안' 상정을 보류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여야 협상은 완전히 멈춰선 상황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