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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에 추락한 여객기. 연합뉴스 |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177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구조된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무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중 한 명은 목표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서울 이대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사고 항공기는 B737-800 기종으로,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7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오전 9시 46분 화재를 초기 진압했으며,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됐다.
구조 작업은 기체 후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체 앞부분과 중간 좌석에 대한 추가 수색이 이어지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 원인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항에는 임시 안치소가 마련돼 있으며,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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