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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군과 경찰특공대 병력들이 주변 수색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24명의 시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유류품도 가족 품으로 전달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젯밤 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희생자 65명의 DNA 감정 결과를 통보받아 관련 조치 후 이날 중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까지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고 사체 179구에 대한 유가족의 확인이 완료됐다. 대다수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DNA 검사 결과에 따라 대조 작업을 거쳐 수습이 진행된 뒤 유가족에게 인계될 방침이다.
이날 중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이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박 장관은 "오늘 여권 등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200여점을 소유자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소유자가 확인된 물품이지만 직계가족과 방계가족, 그 외의 연고자 순대로 확인 과정을 거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류품 221건에 대한 각각의 소유자(희생자) 명단을 유족에 제공하고 대면 확인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계 가족을 우선으로 소유자 확인이 완료된 유류품은 유가족들이 직접 유류품 보관소로 이동해 확인한 후 서류작업을 거쳐 인계할 방침이다.
무안국제공항에 주차된 희생자들의 차량 역시 유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박 장관은 "공항 주차장에 희생자분들이 세워둔 차량이 남아 있다"며 "보험사와 차량 제조사의 도움을 받아 가족분들이 인수할 수 있게 조치 중이다. 내일 구체적인 상황을 유가족에게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3일엔 사조위에서 조사계획 등을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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