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 포토] 경북 안동역에서 열차시각표를 보는 어르신들

  • 문순덕 시민기자
  • |
  • 입력 2025-02-05  |  수정 2025-02-05 08:31  |  발행일 2025-02-05 제24면

[동네뉴스-추억의 포토] 경북 안동역에서 열차시각표를 보는 어르신들
1980년대 초 경북 안동역에서 어르신들이 열차 시각표를 보고 있다.

과거에도 현재도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다. 기차가 안전하다고 여기면서 버스보다는 기차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1970년대로 돌아가면 완행열차(비둘기호)가 생각난다. 기차 통학하는 학생들의 이동수단이 된 대중교통으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차였다.

사진은 1980년대 초 경북 안동역에서 어르신들이 열차 시각표를 보는 모습이다. 열차 시각표에 무궁화호와 통일호 시각이 적혀 있는 걸 보니 기억의 창고에서 옛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느림보 같지만, 그 시절에는 값이 싸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장사꾼들이 머리에 이고, 지고 가족들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기 위해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시내로 나오는 교통수단이었다.

지금은 시골에도 트럭과 승용차를 가진 이들이 많다. KTX를 타면 서울에서 대구까지 2시간이 걸리지 않는 빠르고 편리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동대구역에 가 보면 많은 사람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하지만 시골 역은 반대로 파리 날릴 정도로 한산하다. KTX 역사는 하나둘 늘어나고, 시골 역은 점점 문을 닫는 현실이다. 추억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개운치 않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홍성광 사진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