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영하 추위 속 쓸고 밀고 뿌리고~자발적 제설 나선 신암1동 주민들

  • 김점순 시민기자
  • |
  • 입력 2025-02-12  |  수정 2025-02-12 08:23  |  발행일 2025-02-12 제21면
통장·지역자율방재단 합심

원활한 통행 위해 땀 흘려

[동네뉴스] 영하 추위 속 쓸고 밀고 뿌리고~자발적 제설 나선 신암1동 주민들
지난 7일 주민들이 대구 동구 신암1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쓸고, 밀어내고, 뿌리고 눈을 치운다. 지난 7일 대구에 밤사이 큰 눈이 내리자 대구 동구 신암1동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5시30분 이 동네 통장들과 지역자율방재단이 이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집 앞을 지나는 사람이 행여 넘어져 다치는 사고라도 발생할까 봐 눈을 치운다"며 "남을 위한 작은 땀방울이 이웃은 물론 우리 가족의 안전사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설작업 도중에 오르막길에서 차량의 바퀴가 헛도는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걸 보고 차량 뒤를 밀어 운행을 도와주기도 했다. 특히 동네 주요 이면 도로에는 차들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빙판길로 변해 버려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동네 골목 구석구석에도 통장들이 주민과 합심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주요 도로는 1차 제설 작업이 됐으나 골목길 등 이면 도로 대부분은 눈을 치우지 않으면 얼어서 보행에 불편을 겪는다.

이날 제설작업에 동참한 신암1동 지역자율방재단 최기을 대표는 "방재단은 겨울이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솔선수범해 제설작업에 동참하고 여름 장마 때는 침수지역을 돌며 안전을 스스로 점검하는 등 동네 사랑이 남다르다"며 "이번 폭설에도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이 힘이 컸다"고 말했다.

김영옥 신암1동장도 "영하의 날씨에 제설 작업이 더욱더 힘들었지만, 싫은 표정 하나 없이 모두가 내 일처럼 도와줘서 고마울 뿐"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