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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1차 시추 과정에서 로또 맞은 것 같은 히트를 못쳤지만 유망성 구조를 파악했을 당시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1700개가 넘는 시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서 2차 보정을 하고 향후 예정된 탐사 시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와 관련해 "작업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1차 시추 결과 발표를 왜 이렇게 서둘렀느냐'고 묻자 안 장관은 "시추선이 출항한 상태에서 국가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언론 문의가 들어왔다. 당시 저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확인되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부분들에 대해 국민에게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겠다"며 "국회에도 보고해 향후에 전혀 의혹이 없도록 신뢰성 있게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왕고래 사업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 안 장관은 "해외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심 있는 국내 기업들에도 투자 기회를 주려고 한다. 당연히 우리 정부가 합당한 부분에 소유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추경이나 이후 작업에서 예산이 확보되길 바란다"며 "이 작업은 향후 국가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해야 하는 것이어서 차질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개발 필요성이 크다고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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