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골드뱅킹 판매 사상 최대…실버바도 15배↑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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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6  |  수정 2025-02-16 19:53  |  발행일 2025-02-17 제13면
조폐公 공급 끊기자 골드바 판매 더 늘어…5대 은행 하루판매 100억 돌파
대구서도 실버바 찾는 움직이 포착돼…품귀 현상 빚어질수도
골드바 품귀 현상으로 대체상품인 실버바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6일 서울 동작구 한국금거래소 동작점에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골드바 품귀 현상으로 대체상품인 실버바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6일 서울 동작구 한국금거래소 동작점에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시중은행의 대표적 금 투자 상품인 '골드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덩달아 '실버바'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345만원이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판매액(135억4천867만 원)의 3배, 지난해 동기 판매액(20억1천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5대 은행의 하루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3일만 해도 20억원 수준이었지만, 4일 만인 7일 5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골드바 주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2일 은행들에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후부터 판매액은 더욱 늘었다. 지난 11일 5대 은행 판매액은 49억8천7만원에서 12일 57억4천101만원으로 8억원 가량 늘었고, 13일에는 108억3천217만원까지 뛰면서 100억원을 넘겼다.

이 같은 금 수요로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은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2천889만원으로, 이미 지난달(3천422만원) 동기대비 15배를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버바 판매액은 0원이었다. 대구가 본사인 iM뱅크는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는다.

대구에서는 아직 일부 금은방에서 실버바를 구할 수는 있으나,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까지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구 교동 귀금속거리의 한 상인은 "원래 실버바를 찾는 소비자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금값 상승으로 골드바와 함께 실버바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아직 대구는 실버바 품귀현상까진 아니지만, 주문 후 1~2일이면 받아볼 수 있었던 것을 며칠씩 배송이 늦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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