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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은풍면 한천변에서 진행 중인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현장에는 세륜시설을 갖춰 놓고도 제대로 사용 하지 않아 대기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
경북 예천군 은풍·효자면 일대에서 진행 중인 '오류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이 환경과 안전 문제를 무시한 채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사업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범람 및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다. D사가 시공을 맡고 있으며, C와 D사가 감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는 비산먼지 저감시설이나 가림막 등 필수적인 환경보호 조치가 시행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도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안전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세륜시설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토사가 공사현장 주변 도로에 퍼지는 등 대기 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62조를 위반한 것으로, 차량 바퀴에 묻은 토사를 세척하도록 명시된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주민 K씨는 "공사장에 기본적인 안전펜스와 세륜시설도 없어 위험하다"며 "많은 먼지가 발생해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운전자 B씨는 "공사 차량에서 떨어진 토사가 도로 위에 방치돼 갑작스러운 바람으로 먼지가 날리면서 사고 우려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기온 저하로 인해 세륜시설 작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살수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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