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일보와 대구콘서트하우스 업무협약식이 20일 오후 영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손인락(왼쪽 넷째) 영남일보 사장과 박창근(왼쪽 셋째)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창간 80주년을 맞은 영남일보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손잡고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6월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영남일보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증대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지역 대표 공연장이자 클래식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언론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세계적 수준의 공연 공동 개최 △기획공연의 대외 홍보 협력 파트너십 구축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 실현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첫 결실인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특별하게 펼쳐진다. 조성진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것.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국내 클래식계에 새 장을 열었다.
1994년생으로 30세인 조성진은 올해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지난 1월 발매했다. 올해 전국투어 공연장 8곳 중 대구를 비롯해 인천·대전 단 3곳에서만 라벨 전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연주 시간이 총 3시간 가량인 이례적인 공연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라는 특수성에 더해 지역민들의 높은 클래식 수준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뿐아니라 전국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티켓 예매는 오는 4월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과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해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매년 세계적인 공연을 기획할 뿐 아니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에 앞장서며 사회공헌적 역할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지역 대표 언론사인 영남일보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더욱이 첫 공동 기획 공연인 조성진 리사이틀에서 조성진 측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안해 그 의미를 더하며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창간 80주년을 기념한 문화행사에 세계적인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힘써준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함께 문화사업을 기획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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