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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인 푸른병원 외관.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축 디자인이 돋보이며, 병원 명칭과 진료과목이 건물 외벽에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작은 사진은 김상규 푸른병원장. <푸른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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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초기생존율 향상에 기여
세분화센터 치료 전문성 UP
최첨단장비 도입 흉터 최소화
대구경북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인 푸른병원이 중증 화상 환자 치료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연간 대구 지역 화상 환자의 약 30%를 치료한다. 대학병원에서도 전원하는 유일한 병원으로서 중증 화상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화상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상처까지 동반한다. 이때문에 신속한 응급 대응과 정밀한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반 중증 환자의 경우 3차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중증 화상 환자만큼은 예외다. 응급처치 후 푸른병원으로 즉시 전원되며, 병원 내 24시간 대기 중인 화상 전문 의료진이 즉각 대응한다. 이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푸른병원은 지역소방본부와 핫라인을 구축해 화재 등 재난발생시 신속한 협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6기압 다인용 고압산소챔버,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 CRRT, 기관지내시경 등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격리실, 음압 격리실, 양압 수술실까지 마련, 대학병원급 치료 환경을 구현했다.
화상 치료는 응급처치부터 재활까지 유기적인 협진이 필수다. 푸른병원은 25년 이상 임상 경험을 가진 김상규 병원장을 비롯해 외과 전문의 6인, 내과 전문의 2인, 정형외과 전문의 1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인으로 구성된 협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화상치료센터, 고압산소치료센터, 물리치료·운동재활센터, 피부관리·피부재활센터, 척추·관절센터, 당뇨발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세분화된 센터 운영을 통해 치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푸른병원은 2019년부터 고압산소 치료를 도입해 화상 환자의 통증 경감, 흉터 최소화, 치료 기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6기압 다인용 챔버를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등 대학병원조차 도입을 주저했던 고가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1인용 고압산소챔버까지 갖추며 화상 치료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빠른 회복과 흉터 감소는 환자의 자존감과 사회 복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화상 환자는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흉터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우울감도 크다. 푸른병원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병원내 곳곳에 국내외 중견 작가 미술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미술관이 병원에 있는 셈이다. 환자들이 치료 중에도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김상규 푸른병원장은 "응급·중증 화상 환자를 비롯해 모든 화상 환자들이 믿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