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관하는 17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면접(대구·경북권)이 지난 12~13일 대구 엑스코 서관 3층에서 실시됐다.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는 2019년 1기로 시작해 전국에 3천800여명이 유아기관에서 활동 중이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유아들에게 선현의 삶의 지혜와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세대의 중추인 유아들의 인성을 길러주고, 무릎교육의 전통을 되살려 세대 간 단점을 극복하고 조손 세대의 문화적 연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유아들에게 우리의 정서가 담긴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마련해 전통문화를 계승시키고, 자아실현과 사회봉사가 융합된 일자리를 제공해 여성 어르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목적이다.
17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는 1969년 1월 1일생에서 1959년 12월31일생까지 권역별 시·군·구 182곳에서 65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서류접수 통과자가 3천280명으로, 경쟁률은 5대 1이다. 특히 서울 양천구의 경우 43대1, 대구 수성구가 3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일하고자 하는 여성 시니어들의 갈망이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면접은 주어진 이야기 3편 중 한 편을 심사위원 앞에서 구연하고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대구 전체 31명, 경북 전체 56명을 선발하는데 1차 서류전형 합격자가 500명이 넘었다. 이날 엑스코 서관 3층에선 아침 일찍 도착한 면접자들이 중얼중얼 동화를 외우는 모습과 함께 긴장감이 돌았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권모(65·대구 동구 방촌동)씨는 “너무 떨려서 다 외운 동화를 깜빡 놓친 순간이 있고 예리한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한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면접전형 발표는 다음달 4일, 양성 교육과정 이수 후 최종 합격자는 11월 3일 발표 예정이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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