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한국서 열리는 ‘경주 APEC’…국회, 본격 지원 체계 돌입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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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1 18:03  |  발행일 2026-02-22
APEC특위 출범…위원장에 국힘 5선 김기현
위원에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 대거 포함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6개월여 앞둔 1일, 국회 'APEC 지원 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지원 체계에 돌입했다.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주를 중심으로 역내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무대다.


◆'가장 한국적인' 경주, 인프라 확충이 관건


이날 국회에서 구성된 특위는 국민의힘 5선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여야 간사에 이만희(국민의힘)·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임하며 진용을 갖췄다. 특위 위원에는 개최지인 경북과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개최지인 경주 보문단지 일대는 이미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정상회의 주 무대가 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각국 정상과 수행단, 기자단을 수용하기 위한 전시장 및 회의장 증축 공사가 한창이다. 인근 숙박시설들도 '프레지덴셜 스위트'급 객실 확보를 위해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노후된 보도블록 교체와 가로등 정비 등 거리 경관 개선 작업도 구역별로 이뤄지고 있다.


추경 편성 통한 실무 지원… "시간과의 싸움"


특위의 핵심 과제는 당초 편성된 예산을 넘어서는 현장 인프라 보강 비용의 적기 투입이다. 오는 7일 외교부와 경상북도 등 관계 기관의 첫 업무 보고에서는 HICO 증축 마무리 예산과 의전용 자율주행 차량 도입,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의전과 안전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현재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대통령실 및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재원을 신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경주시민들의 체감 온도도 높다. 보문단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62) 씨는 "최근 회의장 공사 차량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보며 행사가 다가왔음을 실감한다"며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도로 정비나 주차 시설 확충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쟁 없는 외교 잔치" 초당적 협력 약속


야당 역시 이번 행사를 정쟁의 틀에서 벗어난 국가적 과업으로 규정했다. 특위 구성을 꾸준히 요구해온 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성대한 행사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예산 지원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적 잔치인 만큼 회원국 정상이 최대한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사절단 파견 등 적극적인 초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한 예산은 여야가 합심해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활동하며,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될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마무리를 지원한다.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디지털 혁신과 포용적 성장 등 역내 핵심 의제를 다루며 한국의 외교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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