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 스틸컷
한국 제작진이 만든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북미 개봉명 The King of Kings)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깜짝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3,2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해 주말 3일간 약 1천905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위로 데뷔했다. 이는 신앙 기반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작품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3D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장성호 대표가 연출과 각본을, 김우형 촬영감독이 공동 제작을 맡았다. 또한 오스카 아이작,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해당 애니메이션은 부활절(20일)을 앞둔 시점과 맞물리며 흥행 탄력이 붙고 있다. 관객 평점 조사기관 시네마스코어에서는 최고 등급인 A+를 받았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97%에 달한다.
배급을 맡은 에인절 스튜디오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무료 티켓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영화가 에인절 스튜디오의 전작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이어 또 다른 흥행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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