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초록 숲 책향기 대구수목원 작은도서관

  • 김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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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6  |  수정 2025-04-16 08:46  |  발행일 2025-04-16 제24면
자연과 지식이 만나 이루는 조용한 감동

2천권 비치 年 500권씩 추가돼

시민 여가·힐링공간 자리매김
[동네뉴스] 초록 숲 책향기 대구수목원 작은도서관
대구수목원 내 산림문화전시관 1층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
대구수목원을 찾은 시민들이 최근 새로운 쉼터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바로 수목원 내 산림문화전시관 1층에 자리한 '작은도서관'이다.

신록이 가득한 4월, 연둣빛 잎새들이 눈부신 대구수목원을 찾았다. 산책을 즐기던 발걸음은 저절로 전시관으로 향하고, 그 안에서는 야생화 사진 전시회가 한창이다. 전시를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2021년에 문을 연 '작은도서관'이다.

산림문화전시관 담당자 김혜영씨는 "자연환경과 관련된 도서가 2천여 권 비치돼 있으며, 매년 500권씩 꾸준히 자료가 추가되고 있다"며, "자연과 책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독서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서관 안에 들어서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저절로 숨을 고르게 된다. 통유리 창을 통해 수목원의 초록이 한눈에 들어오며, 바람에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잔잔히 들려온다. 바깥의 자연이 그대로 이어진 듯한 이 공간에서는 독서도, 휴식도 특별하다.

수목원을 자주 찾는다는 이모(63·대구 달서구 대곡동)씨는 "처음엔 야생화 사진전 보러 왔다가 우연히 작은도서관을 발견했어요.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는 줄 몰랐네요. 다음엔 산책도 하고 꽃 구경도 즐기며 여유를 찾고 싶을 땐 일부러 이곳에 오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산림문화전시관 내 '작은도서관'은 누구나 특별한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봄 햇살 아래 산책을 즐기고, 전시도 감상하고, 조용히 책 한 권에 빠져 볼 수 있는 대구수목원의 작은도서관. 자연과 지식이 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은 오늘도 조용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글·사진=김동 시민기자 kbos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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