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대선 경선 통해 대한민국 경영할 자신감 얻었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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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8  |  발행일 2025-04-28
대선후보로 강렬한 인상 남기고 도정 복귀
“헌법 개정해 국회를 양원제로 바꿔야”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접견실에서 앞으로 중점을 두고 챙겨야할 도정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접견실에서 앞으로 중점을 두고 챙겨야할 도정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7년여 만에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도정 업무에 복귀했다. 8일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도지사는 선 굵은 메시지를 통해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이뤄내며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계에서의 영향력과 전국적인 인지도 향상은 향후 도정 운영에도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 도지사가 이번 경선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 도지사 역시 업무 복귀 첫날부터 지역 현안사업 챙기기에 바빴다.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사업을 추리고, 경북산불 피해 지원 종합대책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지난 24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만나 앞으로 경북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한 소회는?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출마를 결심했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 사회 갈등이 너무 심해 공동체마저 파괴되고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제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교육과 안보, 행정, 국회를 모두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현 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경선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경선 기간이 너무나 짧았고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가 적었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았던 터라 2차 경선에 들지 못했지만 5대 대전환(국토·한류·민생·미래·체제) 프로젝트 등 정책을 다른 후보들이 반영해 줄 걸로 생각한다."


◆ 아쉬움이 남겠지만 경선에 참가한 소득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경영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를 타 후보와 비교해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경선 토론회에 참가하고 비전 발표를 하면서 관련 자료 하나 없이 진행했다.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자료나 질문지 등을 살펴보는 다른 후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만큼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걸 느꼈다. 비전 발표하는 날 다른 후보들에게 '여기 학술대회에 나왔냐'고 꼬집은 적이 있었다.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 정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접견실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조성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접견실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조성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경선 출마, 어떻게 생각하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체제 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 우파 시민들은 똘똘 뭉쳐서 여당 후보를 밀어야 된다. 만약에 우리 후보가 야당 후보한테 밀리면 그 빅텐트에서 자유 우파 승리를 위한 새로운 조치가 강구해야 된다. 한덕수 총리나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이런 후보들과 전부 합쳐서 빅텐트 안에서 새로운 자유우파가 성장하는 방안까지도 찾아야 된다."


◆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조언


"나라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정치 갈등이 너무 심해서다. 헌법 개정을 통해 정치 체제를 바꿔야 한다. 먼저 국회를 양원제로 바꿔서 상원·하원 분권하고,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책임 총리와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대한민국 갈등을 좀 해결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 그 다음에 국회의원 선거규제를 바꿔야 된다. 일당 독점을 피할 수 있도록 소·중·대 선거규제를 도입하면 다당제가 가능하고 합의에 의해 국회가 운영될 수 있다. 그 다음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 광주·전라 등 광역 메가시티를 구축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교육도 변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수능에 얽매여 있어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뛰어 놀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정부는 기업 친화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각종 규제를 풀어준다면 기업들이 알아서 첨단 산업을 키우고 이끌어 간다. 자율성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향후 계획이 있는지?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 도민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도지사 선거에 나올 생각이다. 하지만 선거에 앞서 대구·경북 통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곧바로 협상을 통해 연말까지 관련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부·울·경,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다른 광역단체가 동시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 "


◆ 중점 현안 사업은 어떤 것 들이 있나?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 앞서 말했던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조성,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새로운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는 물론 반도체, 2차 전지, 방산 산업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하는 분야다.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공동체 복원도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공동체가 더불어 아이들을 키우고 어르신을 모시는 사회로 가야 한다. 저출생과 전쟁을 하면서 아이들 돌봄 시설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손주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동체가 한 곳에서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리 국민은 좀 더 행복할 필요가 있다. 너무 경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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