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콘클라베가 열리는 가운데,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바티칸에서 7일(현지시간) 시작된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첫 투표가 무산됐다. 이날 오후 9시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참여 추기경 13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결정되면 흰 연기를, 아닐 경우 검은 연기를 올려 투표 결과를 외부에 알린다.
이제 콘클라베는 8일부터 오전·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번 투표를 이어가게 된다. 최근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평균 선출 기간은 사흘로, 외신들은 8일이나 9일 중 교황이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탈리아)과 개혁 성향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이 거론된다. 다만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표심이 다른 인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도 배당률 15위권 후보였지만, 이틀째 다섯 번째 투표에서 선출된 바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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