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년, iM뱅크는 얼마나 변했나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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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8 19:55  |  수정 2025-05-19 13:34  |  발행일 2025-05-19
지난해 강원 원주에 이어 서울 마곡·가산 등 거점 점포
PRM 활용해 영업 기반 확대·디지털 임원 외부 수혈
‘메기 역할’은 아직 미완…디지털 강화 과제 여전

iM금융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 iM뱅크 본점에서 열린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및 그룹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iM금융그룹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로 대구에 본사를 둔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았다. 전통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갖춘 사업 모델을 정립해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16일 지방에 본사를 둔 최초의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이에 맞춰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워 기존 시중은행과 차별화하고자 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지난 1년간 iM뱅크는 전국 영업망 확대와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우선, 지난해 7월24일 강원도 원주에 첫 거점점포 개점을 시작으로 서울 마곡과 가산, 경기도 동탄 등 수도권에 거점 점포를 잇따라 열어 전국 영업망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금융의 경우, 소속 지점 없이 1인 지점장 형태로 퇴직 금융인을 채용해 운영하는 PRM(기업영업 전문인력)을 통해 영업 기반을 넓혀갔다.

그 결과, 시중은행 전환 후 약 10개월간 원화대출 자산 성장의 70%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전체 대출 중 수도권 대출 비중도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적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디지털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CDO(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은행디지털BIZ그룹장)와 CIO(은행 ICT그룹장)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지주 디지털전략부장, 은행 디지털마케팅부장 등 디지털 분야 업무 실무를 맡은 부서의 부서장급 인력 또한 외부 전문가를 수혈했다.

마곡금융

지난 4월28일 iM뱅크 서울마곡금융센터 개점 행사에서 황병우 iM뱅크 은행장과 iM뱅크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 독점체제를 뒤흔들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iM뱅크의 총자산은 82조4천319억원으로, KB국민은행(569조원) 등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적은 수준이다.

디지털 채널에서의 존재감도 아직은 약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디지털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131만명으로, 600만~1천만명대 수준인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적다.

올해 iM뱅크는 충청·전라지역에도 점포를 개설해 오프라인 거점점포를 확대하고,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iM뱅크를 알리는 외부 커뮤니케이션에도 주력한다.

동탄금융센터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에 위치한 iM뱅크 동탄금융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 대상 전국권 리테일(소매금융) 영업도 확대한다. 생활 영역에 있는 외부 플랫폼과 연계하고,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비(非)대면 대화형 재무상담 및 PB서비스' 도 출시한다.

iM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95억원) 대비 4.7% 증가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전략적 결단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혁신적인 사고를 지속해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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