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 전국대회 우승컵…선수들의 값진 ‘부상투혼’

  • 정지윤
  • |
  • 입력 2025-05-22 15:19  |  수정 2025-05-22 15:59  |  발행일 2025-05-22
2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컵 들어
승리에 선수들의 집념과 투혼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우승컵을 차지 후 헹가래를 하고 있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우승컵을 차지 후 헹가래를 하고 있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16일 대구 상원고에서 럭비선수단 환영식이 열렸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16일 대구 상원고에서 럭비선수단 환영식이 열렸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 상원고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 상원고 럭비선수단이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 상원고 제공>

대구 상원고등학교 럭비선수단이 21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에는 선수들의 값진 '부상투혼'이 이었다.


지난달 27일 상원고 럭비선수단은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1971년 첫 개최된 춘계 럭비 리그전은 국내 최고 권위의 럭비대회다. 매년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고 있다. 상원고의 이전 우승은 지난 2004년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원고는 18세 이하부(15인제)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는 서울 양정고와 대결을 펼쳤다. 전반은 8-19로 밀렸으나 후반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며 14점을 추가해 22-19로 역전했다.


승리에는 선수들의 집념과 투혼이 있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PROP 이승훈(3학년)은 수술까지 미루며 경기에 임했다. 경기 전 무릎 연골 완판 진단으로 수술을 해야 했지만,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전국체전을 마무리 후 수술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후 매 훈련마다 테이핑을 하며 참가했다.


WTB 박지환은 부상으로 팀 서포터즈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진성호가 골절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결승전 후반 29분에 투입된 박지환은 극적인 역전 트라이와 끝내기 반칙을 얻어내며 팀에 승리에 기여했다.


SH 정인호은 시합 5일 전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입었으나 압박 테이핑을 하며 훈련에 참가했다. 결국 결승전까지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시합을 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O 박준용은 허벅지 근육 파열, 발등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압박 테이핑을 하며 모든 훈련과 경기에 참가했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는 조깅조차 힘들었지만,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에 참가했다. 경기 후 허벅지 근육 20cm 이상 완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CTB 김환성은 코뼈 골절 진단을 받고도 결승전에 참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준결승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FB 진성호은 엄지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후에도 결승전에 출전했다. 통증으로 전반전만 뛰게 된 진성호는 우승 후 "끝까지 해내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16일 대구상원고는 선수들의 노력과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전교생, 학부모, 동문 선배들, 교직원, 남부관내 교육공동체 희망자가 함께하는 '송화 전국 춘계 럭비 리그 우승 환영식'을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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