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구 10만 달성하자’ 대구 중구 회심의 청년 유입책…이사비·중계수수료까지 지원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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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6 17:48  |  발행일 2025-05-26
지난해 기준 중구 전입 인구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 중구청 제공

지난해 기준 중구 전입 인구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 중구청 제공

인구 1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대구 중구가 청년들의 안착을 위해 이사비·중개수수료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주거비 보조 수준을 넘어 실제 도심에 유입되는 청년들을 중구에 완전히눌러앉게 하기 위한 회심의 전략으로 보인다.


26일 대구 중구청에 확인결과, 이날부터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이사비·중개수수료 실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무주택 청년 1인 가구다. 이사 및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실비를 합산해 최대 30만원까지 생애 1회 한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중구로 전입했거나, 중구로 이사온 후 전입신고를 마친 19~39세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전세는 보증금 5천만원 이하, 월세는 보증금 3천만원 이하이면서 월세 50만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자 가구의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현재 중구는 총 인구 10만명 돌파(2025년 5월 기준 9만9천명)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2년 8만199명, 2023년 8만9천64명, 2024년 9만7천71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각종 도시재생·주거정비사업으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과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이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입자 2만5천326명 중 20대(5천976명)와 30대(6천302명)가 전체의 48.5%를 차지했다. 전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층인 셈이다.


중구청은 올해 총 500명에게 사업 관련 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구청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일 기준 다음 달 15일 이내 선정 여부를 문자로 안내받고, 20일 내 지원금이 지급된다.


중구청 측은 "청년 임대료 지원, 이사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맞물리며 중구가 '청년 친화도시'로서 하나씩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이번 실비 지원 정책도 청년들이 중구를 '잠시 거처가는 지역'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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