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 맑은뜻 김승진(왼쪽 다섯 번째) 대표변호사와 동료 변호사, W병원 김창수(오른쪽 다섯 번째)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들이 W병원 신관 송원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법인 맑은뜻(대표변호사 김승진)과 W병원(병원장 우상현)이 법률적 분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겪는 의뢰인들의 정신건강 보호에 나섰다.
지난 27일 두 기관의 업무협약(MOU)은 법률서비스와 정신의학 분야 간의 이례적인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법률 상담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단순히 법률 자문에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전인적 건강까지 돌보는 종합적 서비스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의뢰인 및 환자를 위한 심리적 상담과 치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신적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한 의료적 접근성과 신뢰할 수 있는 법률적 대응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강수영 변호사는 "저희 로펌을 찾는 의뢰인들 중에는 법률 문제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겪는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는 법률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의뢰인의 정신건강까지 케어하는 것이 로펌의 새로운 역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새롭게 개설한 W병원 역시 법무법인 맑은뜻과의 협약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김창수 W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법률 분쟁은 단순한 생활 문제를 넘어, 삶의 방향을 흔들 수 있는 심리적 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이 진정한 사람 중심의 케어를 실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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