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상주캠퍼스 정문. 이하수기자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경북대 상주캠퍼스 산림생태보호학과의 입시 경쟁률이 경북대 전체의 2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2026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을 시작한 경북대 가군 입시 원서접수 결과, 상주캠퍼스의 산림생태보호학과가 4명 모집에 56명이 지원해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정원 25명 중 21명은 수시전형을 통해 선발했다. 산림생태보호학과의 이례적인 높은 경쟁률은 상주캠퍼스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인문대학 철학과의 15.6대 1(5명 모집에 78명 지원)에 이어 경북대 전체에서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산림생태보호학과 내부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 산림생태보호학과는 지난 2023년 생태환경시스템학부에서 분리된 사실상 신생 학과인 만큼 이렇게 높은 경쟁률은 예상 밖의 상황이다. 하지만 임업 관련 종사자들은 높은 경쟁률을 취업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산림생태보호학과를 졸업하면 산림청, 수목원 등 국가직 공무원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의 산림직과 녹지직 등 지방직 공무원 채용에 지원할 수 있고, 취업도 용의하다. 또 산림조합이나 임업 관련 민간기업 취업도 좋은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잇따르는 초대형 산불을 비롯해 소나무재선충과 같은 산림병해충, 산사태 등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산림과 임업에 대한 중요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학과의 인지도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산림과 임업은 최근 각종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AI와 로봇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다는 점도 산림생태보호학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김기우 경북대 상주캠퍼스 산림생태보호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림인 만큼 이를 유지·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학과가 국가와 지자체의 산림·녹지직 수요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공공인재를 양성해 온 실적이 경쟁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학과 경쟁률도 치열한 것을 보면 다른 직종에 비해 AI와 로봇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 학문이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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