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남일보 지역 언론 규합해 ‘국가 균형발전’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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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6 06:00  |  발행일 2026-01-16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자치 확대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지역언론도 글과 논지를 넘어 실행 차원의 동참을 다짐했다. 14일 서울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2026 영·호남 국가균형발전 공동선포식 및 신년교류회'는 영남일보가 광주의 무등일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와 공동 개최했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을 주축으로 한 국회의원 40여 명과 양 지역 시장·군수·구청장, 경제계, 대학, 교육청, 서울지역 향우회를 망라한 대대적인 만남이었다. 신년을 맞아 두 지역간 밀착 교류를 통해 지역 핵심 현안을 선별하고, 손을 맞잡아 균형발전의 이상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이번 교류회가 성황을 이룬 이유는 '수도권 1극(極) 체제'의 국토불균형 발전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더는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때문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골고루 잘 사는 시대 구현은 21세기 대한민국에 닥친 절박한 명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국토의 운동장을 넓게 쓰자고 했다. 지방을 활용해야 나라가 산다"고 역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의원들도 자꾸 서울에 살다 보니 서울 사람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정치의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지방을 진정성 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촉구다.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도 '망국적 수도권 중심 체제'를 이제 붕괴시켜야 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한 방향으로 주시하는 지점은 지방에 권력을 분산시키고 자치 역량을 확대할 때 대한민국이 한 차원 높게 번영한다는 사실이다. 거시적으로는 '지방자치 촉진 개헌'의 불가피성도 도출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다'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주창했다. 진정한 풀뿌리 자치를 원하는 이들의 오랜 바람이다.


희망적 비전도 제시됐다.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수도권 1극체제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지방이 국가의 전략 자산인 시대가 됐다"고 선언했다. 지방의 텅 빈 공간이 AI와 로봇,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혁신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고, 실제 기업들이 지방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번 행사에는 이석연 국가통합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영호남이 과거의 배타적 경쟁을 멀리하고, 지방이 처한 열악한 현실에 공동 대처할 때 국가에너지가 더 커진다는 확신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영남일보는 국가균형발전이 지역의 이익과 미래를 기초한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고, 그 실천을 향해 언론사명의 지평을 넓혀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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