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도 나섰지만…대구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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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9 11:35  |  발행일 2025-05-29
정치권 총출동했지만, 표심은 미지근
오전 11시 기준 대구 4.46%…가장 낮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7.00%를 기록했다. 전국 유권자 4천439만여명 중 약 31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수치로,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래 동시간대 기준 역대 최고치다.


그러나 대구의 투표율은 4.46%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호남권은 전남(14.26%)·전북(12.95%)·광주(11.79%) 등 세 자릿수대에 육박하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수도권과 충청권도 6~7%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영남권 내에서도 가장 뒤처졌다. 대구의 사전투표율 최하위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대다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사전투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평일 투표 일정이 맞물리며 투표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구에서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9시 수성구 범어1동 사전투표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선대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투표에 나섰다. 1시간 뒤인 오전 10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조용히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 후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은 미리 참여해 투표율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구 사전투표에 힘을 실었다. 추미애 전 대표와 한정애 전 장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도지사가 예천군 호명읍 사전투표소를 찾아 부인 김재덕 여사와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거"라며 "도민 여러분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68개소에서 진행된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든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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