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임란호국영남충의단서 개최

6월 1일 오전 10시 대구 망우당 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영남지역 의병들을 추모하는 향사가 열렸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보존회 제공>
'호국보훈의 달' 첫날인 6월1일 '제15회 의병의 날'을 맞아 대구에서 숭고한 의병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기념행사가 열렸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보존회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 동구 망우당 공원내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숭고한 의병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2010년부터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날 의병의 날 기념행사엔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최은석(대구 동구군위 갑)·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 을) 국회의원, 곽대훈 2·28기념사업회장 등 정관계 인사와 유림, 영남의병 후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약사보고,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순국 의병의 넋을 기리는 전통 제례가 충의단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곽동협 임란호국영남충의단보존회 이사장은 "선조실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2만2천여 의병 중 절반이 넘는 1만2천여 명이 영남지역에서 일어났다"며 "민족정신운동의 중심이자 국난 극복의 보루였던 영남에서 후손들이 의병정신을 배우고 나라 사랑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은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바쳐 왜군과 싸운 곽재우·김면 장군 등 영남 의병 315위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 단지 내 전시관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기념식과 전통 향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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