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진행한 '스쿨콘서트'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교실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향)은 매년 대구지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쿨 콘서트'와 초등학교 70여 곳의 240여 학급을 직접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것'에 중점을 둔 공연으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애쓴다.
먼저 '스쿨 콘서트'는 대구지역 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교특화형 문화예술프로그램인 '디-아트로(D-Art路)'와 연계해 운영된다. 다가오는 5일과 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오후 2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부지휘자 박혜산의 지휘와 소프라노 이정현의 해설로 진행되며,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5일 공연에는 경북대사대부고, 달성고, 성화여고 1학년 재학생과 교사 약 800명이 참여하고, 오는 10월에는 경상여고, 군위고, 대중금속공업고, 달구벌고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스쿨 콘서트'는 '영화 속 클래식'을 부제로, 다양한 영화에 삽입된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시작으로 영화 '대부'에서 흘러나온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 2악장 등을 들려준다. 특히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대구시향 클라리넷 수석 김차웅이 협연을 맡아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 후반에는 영화 '덩케르크'의 감동을 전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등도 연주되며, 공연 전반에 걸쳐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더해져 학생들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구시향의 '교실 음악회'는 평일 저녁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위해, 대구시향 단원들이 직접 학교 교실로 찾아가는 실내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0여 개 초등학교에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신청이 두 배 이상 늘어 총 70여 개 학교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4월까지는 대구지역 내 37개 초등학교의 2개에서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쳤다. 현악기·관악기·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3중주부터 7중주까지 다양한 편성의 연주가 진행되며, 연주자들은 악기 설명은 물론 퀴즈와 대화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흥미와 집중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교실 음악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파호초, 매곡초, 율하초를 포함한 14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이어 7월8일부터 11일까지는 해안초, 구암초, 선명학교, 군위군 부계초 등 20개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백진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은 "'스쿨 콘서트'와 '교실 음악회'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클래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하고, 음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이들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키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53)430-7765

박주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