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피아노 전곡 3시간의 대장정...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공연 조성진 대구 리사이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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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8 19:35  |  발행일 2025-06-08
영남일보·대구콘서트하우스 공동 개최로 시민 문화향유권 높여
프로그램 라인업은 지난 1월 발매한 라벨 음반 수록곡 순서대로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서 감동 선사
오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오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영남일보 창간 80주년 기념으로 오는 20일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프로그램 라인업이 공개됐다. 공연은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영남일보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와 공연장으로서 이번 특별 연주회를 공동 개최함으로써 시민 문화 향유권을 높이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이미지 제고에 힘쏟는다.


이번 공연(영남일보 2025년 3월21일자 2면, 2025년 4월9일자 2면 보도)에서 조성진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펼쳐낸다. 연주 시간만 장장 3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조성진은 지난 1월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했고 이달부터 전국투어를 통해 라벨의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대구 공연에서는 라벨 음반 전곡을 연주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전국 투어 중 라벨 음반 전곡이 연주되는 도시는 대구를 비롯해 인천·대전 단 3곳뿐이다. 조성진이 직접 특별 프로그램의 공연장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지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티켓 오픈 1분 여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지역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프로그램은 지난 1월 발매된 조성진의 라벨 음반에 수록된 곡을 순서대로 들려주는 것으로 구성됐다. 연주 시간이 약 3시간인 만큼 두 번의 인터미션(휴식)을 갖는다.


1부에서는 라벨이 18세에 만든 최초의 피아노곡인 '그로테스크한 세레나데 M.5'부터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M.40'까지 들려주고, 2부에서는 근현대 음악사를 통틀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창작물이라고 칭하는 '거울 M.43'와 최고의 기교가 돋보이는 '밤의 가스파르 M.55'를 연주한다.


다시 휴식 후 마지막 3부에서는 '하이든 이름에 의한 미뉴에트 M.58'으로 시작해 프랑스 바로크적인 우아함과 귀족적인 정서가 듬뿍 배어나오는 걸작 '쿠프랭의 무덤 M.68'으로 이례적인 무대를 마무리한다.


1994년생인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국내외 클래식계에 새 장을 열었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과 균형 감각을 겸비한 그는 빠르게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2024/25 시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조성진의 연주는 귀족적인 고고함과 순수성이 하나로 결합돼 있다.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클래식 전용 극장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에 주력하고자 지역 언론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무대를 마련했다"면서 "음색의 마법사로 불리는 완벽주의 작곡가 라벨의 피아노의 탄생을 기념해 그 유산의 의미를 일깨우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8세 이상 관람가. 현재 전석 매진. (053)43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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