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 대구 관객 홀린다

  • 박주희
  • |
  • 입력 2025-06-10 20:11  |  발행일 2025-06-10
14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서 리사이틀
베토벤·그리그 작품 통해 깊어진 음악세계 선봬

지휘자·작곡가로도 활동...러시아 음악계 선구자
뉴욕타임즈 “현존 피아니스트 중 색다르게 비범”
'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색다르게 비범한 인물." 뉴욕타임즈가 이같이 평한 '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대구 무대에 올라 울림있는 타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달서아트센터는 러시아 음악의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14일 오후 5시 청룡홀에서 연다.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된 무대를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대표 기획 시리즈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 그리고 예술계의 리더로 활동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예술가이자 동시대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978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후 연주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휘자이자 작곡가로서도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발레 음악을 피아노 음악으로 편곡하고,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관현악 파트를 편곡하는 등 작곡가로서도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교향악을 위한 3부작, 카자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등 그의 작품은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음악계를 이끄는 선구자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러시아 음악계를 이끄는 선구자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지휘자로서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러시아 최초의 민간 독립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해 30년간 이끌며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라흐마니노프 국제 오케스트라(RIO)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음악적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음악 뿐"이라는 신념 아래 음악에 온전히 몰두해온 그는 러시아 대통령 예술공로상(2007, 2019)과 플라토노프상(2013) 등 다수의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러시아 음악계를 이끄는 선구자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러시아 음악계를 이끄는 선구자 미하일 플레트네프 <달서아트센터 제공>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과 그리그의 작품을 미하일 플레트네프만의 깊이있는 해석으로 선사한다.


1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대표작인 소나타 8번 '비창'과 소나타 14번 '월광'을 연주한다. '비창'은 극적인 구성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베토벤의 감성과 예술적 표현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월광'은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넘어 낭만주의적 정서를 담아낸 작품으로 청중의 깊은 감성을 자극한다.


2부에서는 낭만주의 피아노 소품의 걸작으로 꼽히는 그리그의 '서정적 소품집(Lyric Pieces)'을 들려준다. 그리그의 자서전과도 같은 이 소품집 중 플레트네프가 고른 16곡은 고도의 기교와 회화적인 분위기, 민속적 음악어법 등 다채로운 매력을 겸비하며 플레트네프의 손에서 신비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R석 15만원, S석 1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584-8719, 8720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