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1세기 첫 ‘평균 3시간 미만’ 경기 도전…현재 3시간 2분

  • 서민지
  • |
  • 입력 2025-06-14 10:23  |  발행일 2025-06-14
46.5% 경기 소화한 13일 기준 3시간2분
스피드업 규정, 시간 줄이기 결정적 역할
kt wiz 가장 빠르고 롯데자이언츠 가장 느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2025년 KBO리그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미만'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시즌 절반 가까이 치러진 13일 현재까지 경기 시간이 눈에 띄게 줄며, 27년 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BO리그는 이날까지 전체 335경기 중 46.5%를 소화했으며, 이 기간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분으로 집계됐다. 정규이닝(9회)만 따지면 평균 2시간 59분으로, 1998년(2시간 59분) 이후 처음으로 3시간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경기 시간(3시간 13분)과 비교하면 11분이나 줄어든 수치다.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피치 클록과 연장 11회 제한 등 이른바 '스피드업 규정'이다.


지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 항의 시간을 없앤 KBO는, 올해부터 정식 시행한 '피치 클록'으로 투수와 타자의 준비 시간을 명확히 제한했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땐 25초, 없을 땐 20초 안에 투구를 마쳐야 하고, 타자는 33초 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도 기존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줄였다. 여기에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됐다.


경기 내용 변화도 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기준 KBO리그 평균자책점은 4.17로 지난해(4.91)보다 0.74 낮아졌고, 팀 타율도 0.277에서 0.256으로 떨어지며 '투고(投高)' 흐름이 뚜렷하다.


가장 빠른 경기 운영을 보이는 팀은 kt wiz다. kt는 정규이닝 평균 2시간 53분, 전체 평균 2시간 56분이다. LG 트윈스 역시 정규이닝 평균 2시간 55분, 전체 평균 2시간 57분으로 속도감 있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팀 타율 1위(0.288)를 기록 중이나 평균자책점은 9위(4.91)에 머물며, 정규이닝 평균 3시간 7분, 전체 평균 3시간 11분으로 가장 긴 경기 시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리그 평균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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