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27일 경상남도에서 개최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군위 학생 선수들과 김두열 군위지원청 교육장, 김기선 군위중 교장, 학교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근 개최된 전국소년체전 테니스 종목에서 호성적을 낸 대구 군위지역의 선수 육성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군위교육지원청이 구성한 '초·중·고교 연계 테니스 육성 시스템'이 체계적인 훈련과 성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군위지역의 테니스 종목 학생 선수는 총 20명(군위초 7명·군위중 6명·군위고 7명)이다. 지난해 군위고에 테니스부를 신설하면서 초·중·고 연계 육성 시스템을 완성했다. 앞서 2012년엔 군위초에, 2016년엔 군위중에 각각 테니스부가 생겼다.
군위지원청은 지역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 선수가 있는 학교엔 지원청 자체 예산 1천152만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각종 대회 참가 시 1천500만원 상당을 부담한다. 군위군청과 협력해 재정 지원도 확대해왔다. 군위군청 교육발전위원회를 통해 테니스부 운영비(연간 4천500만원)도 확보한다. 운영비는 대회출전비·훈련용품비·전지훈련에 쓰인다. 여기엔 별도 초·중학교 코치 수당도 포함된다. 각종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겐 '우승자 장학금'을 준다. 군위군테니스협회 지원으로 학생들은 연중 이용이 가능한 실내테니스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체계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군위지역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4~27일 경남에서 개최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군위초 이예성 학생(5학년)이 12세 이하 남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세 이하 주니어 국가대표팀 소속 군위중 이예린 학생(2학년)은 15세 이하 여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5세 이하 남자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군위중 이예헌 학생(3학년)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경기력이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선 형제인 이예헌·이예성 학생이 메달을 나란히 획득했다.
올해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남자복식 3위 및 여자복식 3위(지난 3월)와 제60회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복식 1위(4월), 말레이시아 대회 주니어국가대표 출전 단체전 우승(4월) 등 우수 기록을 남겼다.
군위지원청은 향후 학생 선수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테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협력으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열 군위지원청 교육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군위군과 협력해 지역 우수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나가겠다"며 "초·중·고 연계 지원을 통한 군위거점학교가 대한민국 테니스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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