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청 전경<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올해 처음 시행한 '댐 로컬브랜딩 공모사업'에서 총 3건의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 12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쟁한 가운데, 단일 지자체가 복수 사업에 모두 선정된 사례는 안동시가 유일하다.
댐 로컬브랜딩 공모사업은 댐 주변 지역의 수변 공간과 고유 자원을 연계한 브랜드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한다. 지역 맞춤형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총 6억 원의 재정이 투입되며 지자체와 민간기업, 지역민이 참여해 장기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실행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정된 안동시의 사업은 △'안동 트래빌리지(Trevillage) 프로젝트' △'안동댐 리:바스(Re:Bass) 프로젝트' △'망천 숲당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 등 3건이다. 특히 '망천 숲당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은 이번 공모 외에도 수자원공사의 별도 댐 지원사업에도 동시 선정되며 5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
'안동 트래빌리지' 사업은 도산서원 인근 예끼마을의 전통문화자원과 관광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마을 조성 프로젝트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청년 창업가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핵심이다. 반면 '리:바스 프로젝트'는 안동댐에 서식하는 외래어종인 배스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실험적 시도로, 생태계 복원과 지역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안동시 관계자는 "독창적인 콘텐츠와 차별화된 수변 자원을 결합해 청년 인구 유입,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진흥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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