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말벌 습격 늘어…안동소방서 “벌 쏘임 주의하세요”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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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6 16:14  |  발행일 2025-07-26
안동 지역, 최근 3년간 336명 벌 쏘여
7~9월 집중 발생…안전 수칙 당부
경북 안동소방서 대원들이 벌집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안동소방서 제공>

경북 안동소방서 대원들이 벌집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안동소방서 제공>

경북 안동소방서가 이상고온에 따른 폭염 장기화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홍보에 나섰다.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안동 지역에서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총 336명, 벌집 제거를 위한 소방 생활안전 출동은 무려 6천614건에 달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는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올해도 기온 상승과 함께 말벌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말벌은 기온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동소방서는 벌 쏘임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시민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있다.


우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등 사용을 자제하고, 가능한 밝은색 계열의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손으로 쫓거나 자극하지 말고 머리를 감싸고 최소 20m 이상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식 섭취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해 붓기와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그러나 말벌은 독성이 강해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소방서는 강조했다.


김병각 안동소방서장은 "여름철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전 수칙을 숙지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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