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진기 정상작동 했다면 노곡동 침수 막았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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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4 14:36  |  발행일 2025-08-04
시뮬레이션 결과, 제진기 정상 작동했다면 당시 수량 감당 가능 수준
대구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장에 설치된 제진기의 모습.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장에 설치된 제진기의 모습.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달 17일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사고와 관련해 당시 제진기가 정상작동 했다면 침수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은 대구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노곡동 침수사고 원인분석 결과' 브리핑을 발표했다.


조사단은 "제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됐다면 직관로 수문이 상태가 안 좋아도 (당시 수량은) 감당이 가능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뮬레이션 결과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노곡동 빗물펌프장에는 1관로인 제진기 관로와 2관로인 직관로가 바로 인접해 있다.


즉, 당시 직관로 수문과 고지배수터널 수문 등 양 수문이 개폐 문제를 일으켰더라도, 만약 제진기가 정상 작동해 배수가 원활했다면 침수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진기 작동을 어렵게 한 외부적 요인(협잡물·유송잡물)과 내부적 요인(가동 시점 문제)가 함께 지적됐다.


조사단 측은 "홍수류와 유송잡물이 제진기 측 수로로 유입되는 초기단계에서 제진기를 즉시 가동해 유송잡물을 제거하고 배수능력을 확보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진기 가동이 늦어져 이미 쌓인 협잡물로 인해 제진기 작동이 적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송잡물에 의한 제진기 막힘현상 방지를 위한 제진기 가동체계의 구조적 및 비구조적 개선 등 가능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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