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에 ‘K푸드’ 열기도 뜨겁다…‘대구국제식품산업전’ B2B·B2C 다 잡았다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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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03 19:06  |  발행일 2025-09-03
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이

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이 '글로벌 K푸드' 열풍 속에 해외 바이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오후 박람회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윤정혜 기자

세계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진 'K푸드' 열기가 3일 개막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K-FOOD EXPO 2025)'에 그대로 녹아났다. 대구국제식품산업전 참가 해외 바이어들은 업체와 릴레이 상담을 이어가며 현지 시장을 공략할 아이템을 발굴하고, 즉석에서 수출계약까지 하며 K푸드 열기를 구매력으로 드러냈다. 박람회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 간 거래)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식품산업전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오는 6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이번 산업전은 225개사에서 426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국내외 굵직한 20여개 유통사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호주, 덴마크, 핀란드, 필리핀 등 66개 사 해외 바이어들도 참여했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과 함께 떠오른 한국 식품에 대한 해외시장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바이어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참가업체들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온 해외 바이어 '팬 아시아 글로벌' 관계자는 "대게와 홍게 수입을 목적으로 대구국제산업전에 처음 참여했다. 울진의 대게 가공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구매 상담을 하면서 우동면과 김스낵과 같은 우수 제품들도 발굴했다. 뜻밖의 수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선식과 흑마늘을 가공하는 경북도 실라리안 식품 업체를 찾고 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호주에서도 6개사 해외 바이어가 찾았다. 현장을 찾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지사 현은성 팀장은 "시드니에서 한식, 아시아푸드 인기가 굉장히 높고 올 들어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컵떡볶이와 같은 간편식 대구 식품 업체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떡볶이, 김 등 한류 대표 간편식에 대한 해외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지역 대표 기업인 영풍과 삼첩분식(CGF)이 해외 바이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기도 했다.


내수시장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컵떡볶이 제조기업 영풍의 경우 이날 오후 3시까지만 12건의 해외바이어 상담을 진행했고, 삼첩분식은 몰디브에 편의점 진출을 준비하는 바이어의 입점 문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엑스코는 참가업체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수출상담회와 구매상담회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FDA·FSSC 인증 지원, 물류 컨설팅을 제공하는 중이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는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와 무역상사가 참가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와 판로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시장에선 스마트 푸드테크관, 식품 자동화 설비, AI 기반 생산기술관도 운영돼 식품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 자리에서 가늠할 수 있었다. 학교급식 영양세미나, FDA 대응 전략 세미나 등도 마련돼 산·학·관 협력의 장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참관객을 위해서는 현장 시식과 스탬프 이벤트, 영수증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하고 있는 대구업체 삼첩분식 부스에서 한 바이어가 안내책자를 살펴보며 구매를 위한 즉석 상담을 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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