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주희 'Rhythm'.<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오는 10월26일까지 유주희·김겨울 2인전 '추상유희: 두 개의 리듬'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세대에 속한 두 작가가 추상을 매개로 구축해온 시각적 체계와 그 안에서 유동하는 감각의 흐름을 조명한다. 두 작가는 신작을 포함한 총 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유주희는 회화와 함께 함석을 활용한 설치작업을, 김겨울은 캔버스 작업과 더불어 드로잉을 선보이며 매체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김겨울 'Ready To Go'.<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추상 언어를 탐색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 유주희는 붓 대신 스퀴지(squeegee)를 사용해 물감을 밀어내는 행위로 화면에 흔적과 질감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규칙과 우연, 통제와 해방이 교차하는 회화적 긴장감을 드러낸다.
김겨울은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일상의 흔적을 기호화하며, 일상의 자취를 추상적 질서로 전환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겹쳐짐과 사라짐의 층위들이 화면 속에서 긴장과 화음을 이룬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가 교차하고 공존하는 지점에서 추상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다시 묻고, 동시대 회화가 열어갈 지각과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백화점 휴점일인 9월15일, 10월5-6일 휴관.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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