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경제전망 특강'에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경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내년 성장 가능성이 높고 유망할 분야로 방위산업과 AI(인공지능) 및 전력산업이 제시됐다. 이 같은 제언은 빌사부와 대영레데코가 2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2026 경제전망' 특강에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의 분석과 전망에 의해 나왔다. 김 교수는 유튜브 '경읽남(경제 읽어주는 남자)'으로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김 교수는 이날 세계 및 한국경제 흐름과 정책 방향성을 진단하고 시사점을 던지면서, 앞으로 주목할 만한 경제 영역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김 교수가 주목하는 산업은 방위 및 AI·전력산업이다.
그는 내년을 세계화의 시대가 가고 지경학적 분절화의 시대로 진단해 주목 받았다. 지경학은 경제적 수단인 무역·경제정책 등을 통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를 무기 삼아 국가 간 패권전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경제성장률 2%대의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서는 유망 산업을 주목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동성이 집중되는 영역과 섹터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3%, 한국은 2%대에 그쳤지만 AI 관련 산업 실적은 25%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AI산업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성장의 주요 전략인 만큼 AI와 함께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와 전력수급을 주목해 급증에 대비한 전력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각국 방위산업 지출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도 주목해 방위비 지출 확대는 방위산업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만남과 평화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따라 일시적으로 조정·위축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가 2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6 경제전망' 특강에서 지혜로운 지방부동산 투자법을 주제로 대구 부동산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대구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가 '지혜로운 지방부동산 투자법'을 주제로 현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입주·공급물량과 미분양 간 관계성을 토대로 청중들이 향후 부동산시장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송 이사는 "대구 입주·공급 물량이 향후 3년간 감소하는 한편 미분양 역시 CR리츠의 준공후 미분양 매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신축아파트와 구군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저점대비 아파트 가격 회복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