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력에만 지급돼 형평성 문제 야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구소방지부가 30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모든 소방관에게 구조·구급 활동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구소방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소방지부가 모든 소방관에게 구조·구급 활동비를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소방지부는 30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소방대원들은 특정업무경비인 구조·구급 활동비 지급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구조·구급 출동이라는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도 펌뷸런스·펌프차 구조대원 등 일부 인력에만 구조·구급활동비가 지급돼 미지급 대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평성 문제는 물론 조직 내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대구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확대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소방지부는 또 "울산과 세종은 현업 소방공무원 전원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 경비는 소방청 예산이 아닌 지방비이므로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시와 협의해 예산 편성을 공식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조·구급 활동비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계기로 도입됐다. 1996년부터 구조·구급 활동에 나서는 소방대원에게 매월 2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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