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발전 위한 인물 적합도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구 동구청장 인물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석준 동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구 주민들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로 꼽았다.
◆인물적합도+자질요소+정당지지율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대구 동구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동구 주민들은 '동구 발전을 위한 인물'로 민주당 신효철 대구 동구군위군갑 지역위원장(17.4%)을 꼽았다. 이어 민주당 이승천 대구 동구군위군을 지역위원장(10.0%), 국민의힘 배기철 전 동구청장(9.6%), 차수환 전 동구의회 의장(8.8%),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8.0%), 권기일 대구시당 부위원장(7.8%),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6.6%),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6.1%) 등의 순이었다. '없음'과 '잘 모름'은 각 12.0%, 9.5%였다.
동구청장 후보 선택시 유권자들은 '도덕성·청렴성'(24.7%)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위기 대처 능력 및 추진력'(20.7%), '소속정당 정책 및 이념'(20.2%), '구정 운영 능력 및 행정 경험'(17.7%), '소통 능력 및 친근성'(13.1%) 등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동구 유권자들은 개인적 자질과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단순 정당 기반보다 인물 중심의 평가 기준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긴 53.6%로 타 정당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29.6%, 개혁신당 3.9%, 진보당 1.4%, 조국혁신당 0.1%으로 나타났다. '없음'과 '잘 모름'은 각 9.4%, 0.7%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동구 제2선거구(60.8%), 60대(65.1%)와 70세 이상(70.9%), 남성(58.0%),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85.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동구 제1선거구(33.8%), 제4선거구(31.4%), 40대(39.0%)와 50대(41.1%), 여성(34.1%),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75.2%)에서 전체 결과 대비 많았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동구 주민 56.1%, 李 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1%(매우 잘못함 42.5%, 잘못하는 편 13.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6.7%(매우 잘함 27.2%, 잘하는 편 9.5%)에 그쳤다.
긍정 응답은 동구 제1선거구(40.4%), 30대(43.4%)와 40대(51.7%), 50대(45.2%), 여성(39.9%), 민주당(93.3%)에서 전체 결과 대비 많았다.
부정 응답은 동구 제2선거구(59.8%), 60대(68.4%)와 70세 이상(69.2%), 남성(58.8%), 국민의힘(89.1%)에서 비교적 많았다.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함'이라는 강한 부정 의견이 40%를 넘겼는데, 국정 전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7~18일(2일간) △대상: 대구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대구 동구청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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