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26일 엑스코서 ‘제11차 전국 도덕발양대회’ 개최… 심화되는 중독 사회에 종교적 해법 제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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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1 10:24  |  발행일 2025-10-21
원불교, 대구서 ‘물질만능 시대’ 정신 개벽 촉구
10월2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토 오디토리움
현대 사회의 핵심 병폐인 ‘중독’ 문제 치유 눈길
지난 7월 18일 원불교 대구교당에서 제11차 전국 도덕발양대회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제공>

지난 7월 18일 원불교 대구교당에서 제11차 전국 도덕발양대회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제공>

물질만능주의와 향락 추구 풍조 속에 잊혀져 가는 인간의 기본 도리를 찾고, 현대사회의 병폐인 '중독'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종교 행사가 대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원불교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11차 전국 도덕발양대회-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를 개최한다. 원불교 청운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교구 청운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983년 제1차 대회 이후 11회째를 맞고 있으며, 원불교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종법사가 설법에 나서는 가운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류규하 중구청장,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의 내빈과 원불교도 등 2천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는 △마음공부 △물질선용 △중독치유 △은혜세상이라는 네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특히 '중독치유'는 최근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 외에도 영상, 쇼핑, SNS, 주식 중독 등 행위 중독의 경계가 모호해진데 따라 선택된 소주제다. 4대 종교 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의 특별 출연에도 눈길이 간다.


대회 관계자는 "중독 치유를 더 이상 개인 차원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종교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1916년 대각을 통해 내세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와도 그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원불교는 도덕과 과학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상생의 삶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10차 전국 도덕발양대회가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제공>

'제10차 전국 도덕발양대회'가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제공>

원불교는 해방이후 전재동포 구호사업, 한국전쟁당시 국내최초 고아원(현 한국보육원), 원광대 설립, 원음방송 개국, 군종장교 승인 등을 통해 정신적 귀의처로 자리잡고 한국4대 종교로서의 위상을 확립한 바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청운회는 원불교 장년층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1980년대부터 도덕 부활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청운회 관계자는 "인류와 자연을 사랑하는 운동을 앞장서 실행해 평화와 안녕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도덕발양대회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원불교도와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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