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둔 포항경주공항, 세계 CEO 맞이 분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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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4 13:07  |  발행일 2025-10-24
젠슨황 등 세계CEO 잇단 공항행
포항시, 귀빈 맞이 공연도 마련
APEC 서밋 맞춰 전용기 줄잇기
임시 CIQ 설치·귀빈실 리모델링
합동훈련 통해 안전대응 강화
포항경주공항 전경. 영남일보DB.

포항경주공항 전경. 영남일보DB.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된 포항경주공항이 이달 말 전용기 운항에 대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평소 군용기와 국내선 위주로 운영되던 소규모 공항이 수천 명 규모의 글로벌 경제리더들을 맞는 임시 국제 관문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이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며 전 세계에서 약 1천700명의 경제계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전세기나 자가용 전용기를 통해 입국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공항에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이 한시적으로 늘어난다. 평소 국제선 정기노선이 없는 공항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운항 규모다. 활주로 길이는 2천133m로 보잉 737급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수준이며 중형기 위주의 전용기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항 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 도착·출발 항공편이 집중되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관제와 지상조업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운항을 위해 임시 검역·출입국·세관(CIQ) 시설도 설치됐다. 기존에는 상설 CIQ 시설이 없어 국제선 정기 운항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행사에 맞춰 별도 공간을 마련해 입·출국 절차를 처리하도록 했다. 귀빈실 역시 리모델링을 마쳐 전용기 이용객 동선과 일반 승객 동선을 분리했다.


포항시는 공항 내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환영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공항을 찾는 방문객에게 지역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안전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공항공사는 합동으로 생물테러 및 항공사고를 가정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다수 인원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만큼 보안과 방역, 비상대응 체계를 동시에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선 위주로 운영해온 포항경주공항은 이번 APEC 서밋을 통해 해당 공항이 국제행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득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행사기간 완벽한 환영과 안전한 운항 지원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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