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세계가 모이는 일주일… ‘APEC 슈퍼위크’ 개막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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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6 17:37  |  수정 2025-10-28 15:02  |  발행일 2025-10-28
정상회의·CEO 서밋·퓨처테크 포럼까지 도시 전체가 국제회의 무대로 전환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있는 행사장 전경.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장소로 가능성이 언급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퓨처테크 포럼, 기업 전시행사도 열린다. 경주시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있는 행사장 전경.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장소로 가능성이 언급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퓨처테크 포럼, 기업 전시행사도 열린다. 경주시 제공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전시장 전경.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와 기업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주시 제공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APEC 전시장 전경.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와 기업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주시 제공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경주시 제공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경주시 제공

천년의 고도 경주가 이번 주 세계 외교와 경제의 무대가 됐다.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 정상과 정부 대표단, 글로벌 기업인들이 경주에 모여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APEC 슈퍼위크'는 경주 전역에서 문화·외교·경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는 입체형 구조로 펼쳐진다. 27~28일에는 보문단지 내 소노캄과 코모도 호텔에서 최종고위관리회의가, 29~30일에는 외교·통상장관회의가 열린다. 28~31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글로벌 경제인 1천700여 명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이 진행된다.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는 대망의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대공원과 국립경주박물관 일대에서는 미래산업 의제를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과 K-테크 쇼케이스, K-비즈니스 라운지가 운영된다.


모든 준비는 완벽히 마무리됐다. HICO는 회의장과 세션공간, 언론센터, 경호통제실 등 주요 공간의 보안·통신·의전 시스템 재정비를 마쳤다. 정상급 숙소(PRS)는 도시 전체 숙박망을 대상으로 표준 모델을 마련해 리모델링과 신규 구축을 병행하며 총 35개소를 확보했다. 정부대표단·경제인·미디어 등 참가단은 최대 7천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배정이 확정됐고,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포항·울산 지역 숙박시설과 포항 영일만항 크루즈 2척과도 연계 체계가 마련됐다.


교통 체계도 안정적으로 구축됐다. 김해공항과 KTX 경주역을 수송거점으로 두고 숙소-행사장 간 27개 전용 셔틀 노선이 상시 운행된다. 서울-경주 간 KTX·SRT 증편,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편 조치도 반영됐다. 보문단지 내에는 임시 주차공간이 마련됐으며 행사 기간에는 경호안전통제단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된다.


이번 회의는 경주시민의 참여가 직접 행사 품격을 완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범시민실천결의대회에는 3천여 명, 자원봉사 손님맞이 행사에는 700여 명이 참여했고, 70개 단체와 1천500여 명이 참여하는 '1단체 1책임구역제'가 중심상가·황리단길·보문단지 등 주요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깨끗한 도시 환경과 친절 문화가 시민 주도로 유지되면서 '시민이 만든 APEC'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EC이 경주에 가져올 변화는 단기적 소비효과에 머물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총 경제 파급효과는 약 7조 4천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2만 2천600명으로 전망된다. 관광·문화·국제회의 산업이 결합하는 장기 성장 구조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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