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사 주지 금담 스님이 법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포항 장기면 천년고찰 고석사. 조용한 산문을 들어서면 정갈한 차림으로 신도들을 맞이하는 금담 스님이 있다.
출가 20년 차인 금담 스님은 말보다 실천으로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며, 젊은 세대와 함께 걸어가는 수행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시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했던 그는 해인사에서 행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4년간 수계 수행을 이어갔다. 불국선원 강원에서 수행의 기초를 다지고,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으며 스님이 됐다.
금담 스님이 고석사 주지로 부임한 지 5년. 그는 "부처님 앞에서 하는 보시는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마음의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금담 스님의 봉사와 나눔 활동은 신도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독거노인을 찾아 생활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준다. 한부모 가정과 소년소녀가장에게는 학용품과 의류, 식료품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생활·학업 상담까지 돕는다. 장애인 복지시설에도 위문품을 전달하고, 신도들과 함께 청소와 정리 봉사를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태풍 힌남로, 경북 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도 금담 스님과 고석사 신도들이 구호 활동과 동참 기부를 실천했다. 다가오는 동지(冬至) 팥죽 나눔 행사에는 독거노인과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뿐 아니라, 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도 스님과 신도들이 팥죽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담 스님은 경상북도 사암연합회 총무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암연합회에는 경북 지역 50여 개 사찰이 참여하며, 장학사업과 자비 나눔, 문화 행사, 재난 구호 활동 등을 펼쳐왔다.
스님은 청소년과 청년 불자를 위한 불교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이 사찰과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불교의 역사와 정신을 몸으로 체험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해병대 제1사단 승룡사 계사 법사로, 젊은 군 장병 불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후반기 군 생활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수계법회를 진행했다.
금담 스님은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 활동을 더욱 확대하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글·사진=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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