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희(배수아) '2025 경주 APEC 기념도'
서양화가 월하(月河) 배현희(배수아) 작가의 대작 '2025 경주 APEC 기념도'가 경주 APEC에서 전시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300호 크기의 이 작품은 환태평양 중심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의 역사·문화 및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했으며, APEC 21개 회원국의 정보와 신라의 문화유산을 총망라했다. 화폭에는 신라의 미소, 다보탑, 석가탑, 천마도 등이 어우러져 인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념도에는 옻칠, 닥종이 부조, 경면주사 채색, 자개 등 다채로운 혼합 매체(Mixed media) 기법이 적용됐다. 글자를 일일이 각인하고 수십 번의 멀티컬러를 중첩하는 정교한 양각 레터링 아트 기법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배현희 작가(왼쪽 세번째)와 지거스님(맨 오른쪽)이 '2025 경주 APEC 기념도'의 홍보를 맡은 정선희 큐레이터(오른쪽 세번째) 및 APEC에 참가한 외국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거스님 제공>
기념도의 설계는 대한불교조계종 동화복지재단 지거스님이 맡았으며, 스님이 직접 쓴 붓글씨 '2025 경주 APEC' 문구도 작품에 포함됐다. 지거스님은 "APEC 기간 동안 전 세계에 한국의 역사·문화·예술을 홍보하는 알리미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 5천 년 역사의 자긍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경주 APEC 현장에서 한 달간 전시한 후 경북도청, 경주시청, 경주 APEC 기념관 순으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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