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경쟁 대신 ‘연대’ 선택한 대구·광주…연탄 한 장에 담긴 ‘치의학의 미래’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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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8 20:38  |  발행일 2025-11-18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앞두고 협력으로 답한 두 지역 치과의사회
100여명이 함께한 연탄 나눔…공공의료에서 보여준 ‘상생의 실천’
대구 수성구에서 진행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서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오른쪽)과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이 후원금 500만원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대구 수성구에서 진행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서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오른쪽)과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이 후원금 500만원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둘러싼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와 광주가 협력해 눈길을 끈다.


16일 두 지역 치과의사회 회원과 가족 등 100여 명이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를 찾은 광주시치과의사회는 이날 대구시치과의사회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기초·임상 연구와 치과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연구 인프라로 구상되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와 구강질환 진료비 확대, 디지털 치의학 기술 발전 흐름에 대응할 독립 연구 거점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정부는 설립 타당성과 지역 입지 등을 종합 검토하는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며 대구와 광주, 부산, 천안 등 4개 도시가 유치를 공식화한 상태다. 연구기관을 유치하면 관련 기업 집적과 연구 인력 유입, 장비·소재 산업 확장 등 추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전략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과거에도 대구와 광주는 치과산업 분야에서 공동 행보를 보인 적이 있다. 2011년 두 지역이 함께 추진했던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 구상은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분담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꼽힌다. 대구는 치과기공·의료기기 제조 기반을, 광주는 치의학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행사 현장에서 양측은 연구원 설립이 특정 도시의 성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인프라 확충이 궁극적으로는 국내 치의학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전반을 끌어올리는 과제라는 인식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 측도 "공정한 공모와 투명한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공공의료 향상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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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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