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규장 영남의대 학장이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학교육 혁신 방향과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의대가 교육혁신 S등급, 융합형 의과학자 학부과정 선정, 국시 실기 전원 합격을 잇따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본부의 선제적 투자에 의대의 전주기 교육·연구 체계가 결합한 결과다.
핵심은 AI 기반 학습·연구 데이터 플랫폼, 의사과학자 양성 트랙, 지역 의료기관 연계 등 3대 축이다. 학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시스템과 현장 연동형 교육모델은 '미래형 의학교육'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과는 영남의대가 지역을 넘어 국가 의료인재 양성의 전략 거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 체계를 어떻게 확장·고도화하느냐가 영남권 의료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원규장 영남의대 학장과의 일문일답.
▶영남의대가 교육부 '의과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번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번 S등급은 영남의대 노력뿐 아니라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가 수년간 추진해 온 교육혁신 기조가 결실을 맺은 성과라고 본다. 대학본부는 일찍부터 AI 기반 교육혁신을 대학 전체의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고, 의과대학은 이 방향성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해 교육·연구·학생 지원 체계를 재구성해왔다. 전국 40개 기관 중 소수만 받을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은 의과대학 단위의 성과를 넘어 대학본부·의과대학·지역 의료기관이 하나의 체계로 움직였다는 점을 국가가 인정한 결과다.
핵심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는 대학본부의 선제적 교육혁신 전략과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 둘째는 학생·교수·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한 지역 중심 의학교육 거버넌스. 셋째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지원 체계다. 결국 AI 기반 혁신과 '학생 중심'이라는 교육 철학, 그리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의 긴밀한 협력이 S등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본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분야는.
"AI 기반 디지털 의학교육 모델 구축이다.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이 지식 전달 중심에서 임상 판단력, 데이터 해석, AI 활용 능력을 갖춘 미래 의사 양성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대학본부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대학본부가 AI 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구축을 대학 차원의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고, 의과대학은 이를 의학교육에 맞게 고도화해 맞춤형 통합 6년제 교육과정, 진로 기반 커리어 패스 코칭, 전주기 학습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학생의 교과·비교과·임상·연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별 학습진단과 진로 설계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미래 의학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
원규장 영남의대 학장이 18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학교육 혁신 방향과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국책사업 연속 선정이 영남의대의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나.
"영남의대가 교육·연구·임상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로 본다. 대학본부가 제시한 '미래 의료·바이오 전략 대학'이라는 비전과 맞물려 의과대학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학부 단계에서부터 의사과학자 트랙이 본격 가동되고, 기초·임상·AI 융합 연구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교육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연구 생태계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가 가진 강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부·대학원·임상 현장으로 이어지는 전주기형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 또한 대학본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구축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체계의 강점은 △기초·임상·융합연구를 연속적으로 경험해 다양한 진로 옵션 확보 △장기적인 연구 인재 양성 가능 △AI·정밀의학·바이오·의료기기 등 국가 전략 분야에서 고급 연구역량 확보 가능 등이다. 앞으로는 AI 기반 연구 플랫폼 고도화, 학생 연구비 확대, 멘토링 체계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의사과학자 양성 허브로 발전할 계획이다.
▶제90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서 응시생 19명 전원이 합격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전원 합격은 교육 품질뿐 아니라 학사 정상화를 위해 대학본부가 신속하게 지원한 영향도 매우 컸다. 지난 8월 이후 최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본부가 교육환경 정상화에 집중했고, 그 결과 실습·평가·지원 체계가 빠르게 안정됐다. 의과대학은 OSCE·CPX 기반 실기교육, 취약점 분석 맞춤 피드백, 임상교원·교육전담직원의 듀얼 멘토링, 상급종합병원 실습 등 실기 능력 향상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운영했다."
원규장 영남의대 학장이 18일 교내 의과대학 엠블럼 앞에서 교육혁신 성과와 향후 의학교육 방향을 밝히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교육혁신 S등급으로 국고 30억원이 지원된다. 우선 투자할 분야는.
"확보된 재원은 △교육과정 혁신 △AI 기반 통합 교육 플랫폼 구축 △인프라 확충 △지역 연계 강화에 집중된다. 대학본부의 중장기 계획과 의과대학의 혁신 전략이 일치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특히 영남권 임상수기센터 구축·확장, 맞춤형 6년제 교육과정, 진로 기반 교육,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 지역 의학교육 거버넌스 구축 등 13개 세부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의료 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가 재학생·교수진·지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길 기대하나.
"영남의대가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있다. 동시에 대학본부·의과대학·지역사회가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 만든 공동 성과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학생에게는 자부심을, 교수진에게는 교육혁신의 동력을, 지역사회에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교육 파트너라는 확신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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